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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on

장원영(♥김시하)



러닝 : 아무도 모른다.




이름 : 장원영


나이 : 열여덟


키/몸무게 : 176/표준보다 조금 마른

 



외관 :




 조용히 입을 다문 채 시선을 땅에 두고 있으면 영락없이 새치름했지만, 막상 시선을 맞추면 애살있게 웃어 보인다. 뭘 그렇게 생각했어? 라고 물어도 돌아오는 건 베싯 웃어보이는 얼굴뿐. 뒤이어 가벼운 농이나 잇기 마련이다. 살짝 쳐진 입꼬리가 무색하게 그것은 자주 오르내린다.

 타고난 적당한 키와 적당한 몸무게라 생각하기에 운동에는 전혀 관심없는 말랑한 몸이다. 막상 시키면 움직이겠지만 글쎄, 그다지 즐거운 표정은 아닐 것이다. 귀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것 치고는 치장도 청결도 준수한 편이라 모자람없다.




성격 :


 너는 뭐가 좋아? 자신의 의견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먼저 물어본다. 이것도 저것도 나쁘지 않아. 우유부단함이 뚝뚝 묻어나는 말본새지만 다 좋다며 제 주장을 죽여 충돌이 없다. 침대에서 뒹굴거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사소한 자잘한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 면을 보고 털털한 것이냐 물으면 그냥 귀찮을 뿐이라고 태연히 대답한다.


 싸움은 나쁘다는 노인네같은 생각을 하지만 입 밖으로 내진 않는다. 스스로 조심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싸움구경은 불구경 다음으로 재밌는 것이니.

 저를 옭아매는 것에는 드물게 매우 반감을 가지며 당장에 도망가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듯. 다행이라면 학업이 그런 존재는 아니란 것일까. 한없이 자유롭고 싶으며, 장래희망은 마음 편하게 고민 없이 사는 삶, 곧 돈 많은 백수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그 속엔 분명 진심도 들어있으리라.



 

특이사항 :


 경상남도 출신으로 강원도에 오면서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되어버렸다. 고교 1학년까지는 그런 나약한 사람 아니라며 부정했지만, 1학년 2학기에 호되게 감기를 앓았던 뒤로 마인드가 변했다. 2학년에 들어서는 순순히 인정하고 교복 위에 체육복 등을 덧입는다. 아픈 데는 장사없다는 게 지론에 추가된 듯. 혹여 추위에 떨고 있거든 따뜻한 목도리 하나라도 둘러주지 않겠는가.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 외에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지만, 묘한 위화감은 느낄 수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다른 시골로 고등학교를 진학한 것에 있어서 종종 푸념을 늘어놓는다. 도시 소재 고등학교에도 지원했지만 결국 붙은 곳은 이 곳뿐이었다. 서류광탈의 맛을 고교 진학부터 뼈저리게 느꼈다.

 열 시간 가까이 들여 어차피 시골로 가는 건데 귀찮잖아? 라며 입학이래 본가로 돌아간 적은 명절 기간 외엔 없다. 그마저도 날짜에 맞춰서 곧장 올라오는 편.

 




비밀설정

   

비밀 이야기와 거짓말 :


고향이 시골이라 또래 친구가 적었는데, 그 중 특히 한 친구와 둘도 없는 단짝으로 지냈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와 함께 산에서 보물찾기를 했다. 각자 서로가 숨겨 놓은 물건을 찾아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 뒤 헤어졌으나, 몰두하다보니 어두워져버렸고 친구를 찾던 중 큰 들짐승이 나타나서 놀라 넘어졌다. 손에 잡힌 것들을 마구 던졌더니 들짐승은 더욱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너무 무서워서 친구가 아직 산에 있는 걸 알면서도 도망쳤다. 친구는 다음 날 병원에서야 겨우 만날 수 있었고 이미 크게 다쳐있었다. 산에 친구 혼자 두고 와버린 것이 너무나 미안했고 그 뒤 2학기 내내 친구를 볼 수 없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더욱이 만날 수 없었고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실은 그 들짐승은 친구였다. 처음에는 진짜 들짐승인 줄 알았으나 도중에 알아챘다. 하지만 이미 크게 다쳐있었으므로 자신이 그렇게 했음이 무서워서 도망쳐버렸다. 이후 고교진학을 핑계로 타지로 도망쳤다. 친구는 던진 돌맹이에 맞아 안경이 깨져 운없게도 파편에 의해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







♥김시하

2016.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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